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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과 가슴 연결하는 음악 하고 싶어” - 경북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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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피아니스트·공연예술기획자 안서련
2017년부터 미혼모·자녀 보호
여성소망센터 후원 음악회 기획중
공연기획·문예사업 amc 대표
포항시민커뮤니티공간 삼·세·판
‘장량 르네상스’ 활동 거점 역할
안서련 피아니스트·공연예술기획자.
안서련 피아니스트·공연예술기획자.

안서련(33). 그녀가 있는 곳은 어디든 어울림의 소리가 들린다.

그것은 그녀가 연주하는 피아노 소리일 때도 있고 그녀의 목소리가 어우러진 젊은 예술가들의 화합의 소리이기도 하다.

혼자가 아닌 늘 함께 이길 바라는 피아니스트이자 공연예술기획자인 안서련, 그녀를 지난 8일 만났다.

-어렸을 때 꿈도 피아니스트였나.

△의사였다. 헬렌켈러 위인전을 보고 의사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 초등학교 6학년 나보다 어린 아이가 피아노를 치는 걸 보고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피아노에 빠져들었다. 처음엔 그저 내가 참 피아노를 좋아하는 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야 내가 피아노연주에 재능을 가진 것을 알게 되었다.

-피아노과를 졸업했다. 보통은 유학을 준비하지 않나.

△졸업 전에 독일로 유학을 가려고 준비했었다. 그런데 개인적인 이유로 비행기를 못 탔다. 부모님께서 한국에 있길 바랐고 경제적인 이유도 있었다. 한동안 내 삶의 방향을 잡지 못해 방황 했었다. 그러던 중 각종 축제 서포터즈 활동과 세종문화회관의 인턴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창의인재동반사업을 통해서 뮤지컬을 시작하게 되었고 음악조감독으로 활동했다.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하며 백스테이지에 대한 열정을 음악예술경영대학원을 다니며 키워나갔다.

-이십대의 대부분을 서울에서 보냈다. 포항에 내려온 이유가 있나.

△20살부터 8년 이상 서울에서 생활을 했다. 학업과 일을 병행하며 잠깐의 쉼표도 없는 빠듯한 생활을 보냈기에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 있었다. 포항은 부모님이 계셨고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기에 익숙할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포항에 내려와 무언가 시작하려니 참 막막했다. 주변에서는 피아노학원을 하는 것을 당연시 했지만 나는 내가 배운 피아노로 무언가 다른 일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예비 사회적 기업,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에서 강사로 활동했고 평생교육프로그램 기획을 하며 반주도 했다. 그때는 내가 어떤 일을 할지 눈앞에 보이지 않았기에 내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갔다.


-현재 amc 대표이다. amc는 어떤 단체인가.

△혼자 일을 꾸려나가려니 한계에 부딪혔다. 그래서 같은 생각을 가진 3명의 젊은 예술가와 함께 about music company(어바웃뮤직컴퍼니), 음악에 관련해 모든 걸 자유롭게 펼쳐보자는 의미로 뭉쳤다. 그리고 창업지원프로그램을 통해 단체를 키워나갔다. amc는 음악에 관심 있는 누구나가 함께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현재 공연기획, 아카데미, 연습공간 대여 및 문화예술 공모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가.

△현재 청년 예술가 모임 레마앙상블과 해오름여성합창단 그리고 2020 문화도시 포항 시민커뮤니티·공간 프로젝트 삼. 세. 판에서 ‘장량 르네상스’의 활동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나는 음악전문가이기 전에 시민이다. 그래서 음악으로 시민들과 호흡하는 모든 것에 안테나를 맞춘다.
 

피아니스트이자 공연예술기획자인 안서련씨가 출연했던 지난달 31일 신스틸러협업프로젝트 마켓테이블 ‘가을소풍’ 야외음악회 모습.
피아니스트이자 공연예술기획자인 안서련씨가 출연했던 지난달 31일 신스틸러협업프로젝트 마켓테이블 ‘가을소풍’ 야외음악회 모습.

-올해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예술가들에게는 녹록치 않은 환경이었다. 하지만 음악이 주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알고 있기에 연주를 할 수 있는 곳이면 마다않고 찾아다녔다. 지난 8월의 해오름예술단의 ‘힘내라! 포항아’ 콘서트, 10월 31일 열렸던 2020 문화도시 포항 협업·워킹그룹 전문인력 양성과정 新Steeler(신스틸러) 협업프로젝트로 마켓테이블 ‘가을소풍’ 야외음악회 출연도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얼마 전 성황리에 마무리지은 2020 찾아가는 문화활동지원사업 (경북문화재단), 경북청년커뮤니티 지원사업 ‘카르페디엠-용기’, 2020포항예술지원사업 청년공모 부문의 사연 읽어주는 음악회 ‘music of memory’까지 나에게는 어느 공연 하나 귀하지 않고 소중하지 않은 시간이 없다.

-앞으로의 계획은.

△2017년부터 미혼모와 그 자녀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여성소망센터 후원을 위한 음악회를 기획하고 있다. 위로를 선물하는 음악, 사랑을 전하고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는 음악, 때로는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음악, 바로 그러한 가치를 찾아내는 음악을 하고 싶고 그러한 공연기획을 꿈꾼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도 시민과 예술가를 가슴으로 연결하는 음악이 무엇일까, 라는 내 고민은 현재진행 중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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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08, 2020 at 05:33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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