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심어주는" 산골마을 음악 선생님-CRI - 중국국제방송 경제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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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상서(湘西) 산간지역의 한 중학교 교실, 첼로 연주자 안해명(顔海明) 선생님의 지휘에 따라 50여명 학생들이 활을 잡는다.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교실에서 울려퍼진다.

"음악은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었습니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학생들을 돕고 싶습니다." 안해명 선생님의 말이다.

안해명 선생님이 교편을 잡고 있는 학교는 호남성 상서 투쟈족묘족자치주의 노계현 제5중학교이다. 이 중학교는 비록 농촌지역 학생들을 상대로 모집하고 있지만 학교의 예술과목은 생각밖으로 구전하다. 많은 학생들이 이곳에서 첼로, 전자피아노, 얼후, 기타 등 악기를 배우고 있다. 그들은 이곳에서 예술의 꿈을 안고 도시로 진출하고 대학교 교문에 들어선다.

안해명 선생님은 6년전 이곳 제5중학교에 부임해 오자마자 첼로과목을 개설했다. "농촌아이들이 첼로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학습비용도 너무 높은데... 얼마나 견지할 수 있을까?" 안해명 선생님은 불안했다. 하지만 전에 있던 농촌 소학교에서 악기연주를 가르칠때 즐거워하던 학생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이를 악물고 자신의 지갑을 털어 첼로 몇대를 구입하고 과목을 개설했다.

첫해, 안해명 선생님은 학생 한명밖에 모집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귀주사범대학 음악전공을 졸업할 때 안해명 선생님은 고급스럽고 우아한 음악을 농촌에 보급할데 관한 논문을 썼다. 당시 그는 예술교학을 농촌 학교 교실로 옮겨갈 것을 굳게 다짐했다.

"학생 한명이라도 있으면 그것은 곧 희망이 아닌가!" 안해명 선생님의 견지로 우아한 첼로 연주곡이 갈수록 많은 학생들의 인기를 모았다. 교실은 한개에서 두개로 늘어났고 그것도 자리가 모자라 일부 학생들은 복도에 서서 연습을 계속했다.

연초에 결속된 2020년 호남성 예술연합고사에서 안해명 선생님의 제자 17명이 "우수"성적을 따냈다.

"첼로의 활만 손에 쥐면 마치 저의 대학꿈을 거머 쥐는 것 같았습니다." 호남성 연합고사에서 앞 40순위에 든 고중 3학년 학생 양조영의 말이다. 그는 첼로를 접하면서 음악의 세계에 진입하게 되었고 음악속에서 자신을 되찾고 꿈을 추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안해명 선생님에게 있어서 학생들을 도와 꿈을 이뤄주는 것은 자신의 향촌 예술교육보급의 꿈을 이루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농촌 유수학생들 중 성격이 내성적이고 자신감이 부족한 학생이 적지 않습니다. 그들은 음악을 배우면서 많이 변했습니다."

안해명 선생님은 음악을 배우면서 아이들이 갈수록 활력이 넘친다며 자신도 뿌듯하다고 말한다.

학교에서 해마다 9월이면 신입생맞이 야회를 준비한다. 훤칠한 외모에 뛰여난 기교를 자랑하는 대발(戴發) 얼후 선생님의 연주는 번마다 학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와 환호를 받는다. 올해 26세인 그는 오색찬란한 도시무대를 떠나 이곳 향촌교육의 강단에 섰다.

"저는 이곳 노계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어릴적 제가 받았던 교육은 비교적 낙후했고 단조로웠습니다." 대발 선생님의 기억속에 많은 가정은 가난해 자녀들의 꿈을 응원할수 없었다. 그는 천진음악학원 음악표현전공을 졸업한 후 의연히 고향에 돌아왔고 이곳 교육환경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학생들이 얼후를 배울 때 눈빛이 가장 인상적입니다. 빛이 나거든요. 저는 그들의 눈빛에서 마음속 갈망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선생님은 그들의 본보기일뿐만 아니라 그들의 꿈을 밝혀주는 등대이다. 오늘날 고중 1학년에만 절반이상의 학생들이 예술과목을 선택해 배우고 있다.

2006년 예술과정을 설립해서부터 지금까지 노계 제5중학교의 예술과목은 이미 13개로 늘어났다. 매일 학교는 4시간의 예술과목시간을 배치하는데 학생들은 긴장한 문화과목을 배운 후 여러가지 예술과목을 익힐수 있다.

노계 제5중학교 이건군 교장선생님은 학교에 대발 선생님, 안해명 선생님과 같은 음악전문교사가 20명 있으며 그들은 모두 자신의 작업실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런 전문교사들이 자신의 음악분야의 장기를 발휘해 학생들이 예술을 통해 다채로운 바깥세상을 접하도록 하는 것이 학교의 목표라고 말했다.

번역/편집:임봉해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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