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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금태섭에 선대위장 맡긴 오세훈, 중도층 공략 가속 - 한겨레

김종인, 5·18 묘지 다시 찾아 탈이념 광폭행보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포옹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4·7 보궐선거 선거운동 시작일을 하루 앞둔 24일, 국민의힘은 야권 단일화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앞서 그와 경쟁했던 금태섭 전 의원에게 오세훈 후보 캠프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겼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광주를 찾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지난 2차례 경선 과정에서 ‘합리적 보수’의 위치를 점한 오 후보를 구심점 삼아 중도를 아우르는 범보수 진영을 구축하는 모양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한 안 대표와 함께 깜짝 등장했다. 안 대표는 평소에 잘 매지 않던, 국민의힘 당색인 붉은색 넥타이를 맨 모습이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안 대표가 제일 먼저 결심해 행동으로 옮긴 덕분에 판세가 전환됐다. 우리 지지율이 앞서 나간 데 가장 큰 공이 있다”며 안 대표를 치켜세웠다. 이에 안 대표도 “제가 지금 할 일은 오세훈 후보의 승리로 야권 전체 승리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오세훈 후보와 정권교체 교두보를 꼭 놓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오 후보는 “조금 전에 안 대표의 연설을 들으면서 가슴이 벅차오르고 감개무량하다. 잠시 울컥하는 기분”이라며 “안 대표가 꿈에 그리던 새 정치를 저 오세훈과 함께 보여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국민께 최소한 도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발언이 끝난 뒤 오 후보와 안 대표가 포옹하자, 의원들의 환호와 웃음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앞서 야권 단일후보가 결정된 뒤 처음으로 열린 이날 오전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 회의에는 안 대표와의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고배를 마신 금태섭 전 의원이 등장했다. 오 후보는 “회의 시작에 앞서 든든한 원군이 오셨다”며 금 전 의원을 환영하며, ‘국민의힘’ 글씨가 새겨진 빨간색 당 점퍼를 직접 입혀주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그동안 세 사람은 경쟁자였지만 오늘 빨간 넥타이와 점퍼로 이제는 ‘원팀’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보여줬다”며 “부동층으로 불리는 중도층과 젊은 유권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로의 야권 단일화에 가장 공이 큰 것으로 평가받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았다. 김 위원장이 5·18 묘지를 찾은 것은 지난해 8월 보수 정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무릎을 꿇고 참배한 이후 두번째다. 야권 단일화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은 뒤 ‘탈이념 광폭행보’를 통해 야당의 체질 변화를 분명히 보여주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날 방명록에 “5·18 정신으로,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습니다”라고 적은 김 위원장은 5·18민주유공자유족회 등 관련 단체와의 간담회에서도 “광주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다시 살려서 훼손돼가는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다시 정상적 상황으로 발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여름 광주 방문의 메시지가 “통렬한 반성”이었다면 이번엔 ‘광주 정신’을 기준선 삼아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데까지 나아간 것이다. 장나래 오연서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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