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는 문학·미술작품·노래 연계
- 가상현실 동원한 실험적 행사로
- 세이수미 등 국내외 뮤지션 참여
- 포크록·전자음악·노이즈록 선봬
- 참여곡 모아 레코드판 한정 판매
2020 부산비엔날레 ‘열 장의 이야기와 다섯 편의 시’가 오는 5일 개막한다.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10명의 소설가와 1명의 시인이 이야기와 시로 부산의 특징을 전달하고, 이에 기반해 시각 예술가와 음악가가 작업을 선보인다. 소설집은 출간을 마쳤고, 책의 OST 격인 음악은 개막일 홈페이지에서 스트리밍 형식으로 들을 수 있다.
요스 드 그뤼터 & 해럴드 타이스가 이번 부산비엔날레에 선보일 설치미술 ‘몬도 카네’는 편혜영 작가의 소설 ‘냉장고’와 쇠렌 키에르가르드의 음악 ‘Folds’와 함께 엮인 작품이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
첫 곡은 배수아 작가의 ‘나는 하나의 노래를 가졌다’를 한국 전자음악가 오대리가 OST ‘부운(浮雲)’으로 세상에 내놓았다. 소설 속 이야기가 ‘나’ ‘그’ ‘제3의 목소리’가 뒤섞이는 것처럼, 5분57초 내내 비슷한 듯 다른 3가지 선율이 동시에 나왔다. 박솔뫼 작가의 ‘매일 산책 연습’의 OST곡은 4인조 밴드 ‘세이수미’가 들려준다. 가볍게 그리고 잔잔하게 흐르는 멜로디가 반복해서 나오다 곡 말미에 보컬이 ‘거기로 가는지도 모르네/꿈이 흐르던 곳으로…’라고 읊조리며 노래를 맺는다.
이어 부산에서 주로 활동하는 포크 싱어송라이터 김일두의 ‘오래된 기차’ ‘극동의 3리터’ ‘더 가까이’ ‘그 밤 그 길’ ‘뜨거운 불’이 이어진다. 시인 김혜순이 같은 제목으로 쓴 시 5편을 음악으로 표현한 곡이다. 다소 혼란스러운 김금희 작가의 ‘크리스마스에는’은 각종 소음이 뒤엉킨 최태현의 ‘묘박지’와 어우러졌다.
해외 음악가가 선보이는 노래도 이어진다. 위안부 여성을 다룬 김숨의 소설 ‘초록은 슬프다’에는 덴마크에서 활동하는 밴드 ‘아이스에이지’의 리드싱어 엘리아스 벤더 로넨펠트가 곡을 붙였다. 낭만적이고 동양적인 선율과 거칠고 어두운 분위기가 섞인 음악이다. 덴마크 출신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 활동 중인 쇠렌 키에르가르드는 북유럽 특유의 난해하지만 아름다운 연주곡을 들려준다. 편혜영 작가가 소설 ‘냉장고’로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고약한 ‘죽음의 냄새’를 표현한 작품에 청아한 피아노 소리가 더해져 냄새에 대한 상상력을 더 자극한다. 이어 덴마크 출신 전자음악가이자 비올라 연주자인 아스트리드 존느의 ‘Various Areas of Memory’가 선사하는 신시사이저·비올라·소음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추리소설 같은 음악이 나왔다. 마크 본 슐레겔이 쓴 공상과학 같은 추리소설 ‘분홍빛 부산’과 어울리는 음악이다.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한 킴 고든. |
OST LP |
September 01, 2020 at 05:5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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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는 온라인 전시회, 음악까지 곁들이니 푹 빠져든답니다 - 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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