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무기 외에 ICBM·SLBM 발사 가능성

북한군 서열 1위이자 북한 핵·미사일 개발 핵심 인물인 리병철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담화에서 “미국이 대양건너 교전일방의 앞마당에서 벌려놓는 전쟁연습이 방어적인 것이라면 우리도 미국의 군사적위협을 미국본토에서 제압할수 있는 당당한 자위적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리 위원은 또 “앞뒤 계산도 못하고 아무런 말이나 계속 망탕(되는대로 마구) 하는 경우 미국은 좋지 못한 일을 마주하게 될수도 있다”며 “우리는 계속하여 가장 철저하고 압도적인 군사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CNS) 미사일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비확산프로그램 담당국장은 27일 미국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이 고체연료 추진 발사체”라며 “액체 연료는 미사일 발사 직전에 연료를 몇 시간에 걸쳐 주입해야 하기 때문에 미사일 발사 준비가 쉽게 포착될 수 있지만 고체연료는 몇 분만에 미사일에 장착해 곧바로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더 위협적”이라고 설명했다.
루이스 국장은 그러면서 “지난해 북한이 고체연료추진 미사일을 많이 발사하는 것을 봤다”며 “다시 발사할 것 같은데 북한이 결국 고체연료를 사용한 대륙 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군사적 위협을 미국본토에서 제압할 수 있는 당당한 자위적 권리라는 것은 결국 SLBM과 ICBM 확보를 의미한다”며 “이번 담화를 통해 북한은 상당히 구체적 군사 도발을 예고함으로써 미국의 대북정책에 영향을 주려고 시도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미국 바이든 정부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각종 신무기 발사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병철 위원은 앞서 25일 개량형 이스칸데르 시험 발사 후 “오늘의 무기시험이 당 제8차대회가 제시한 국방과학정책을 관철해나가는데서 중요한 공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따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차 당대회에서 발표한 무기 개발 계획을 관철하기 위한 시험 발사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김 위원장은 8차 당대회에서 핵무기의 소형화와 전술무기화 촉진, 초대형 핵탄두 생산, 1만5000㎞ 사정권 타격명중률 제고,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 도입, 수중·지상 고체 발동기 대륙 간 탄도미사일 개발, 핵잠수함과 수중발사핵전략무기 보유, 군사정찰위성의 운영, 500㎞ 전방종심까지 가능한 무인정찰기의 개발 등을 예고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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