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하이 회장은 “2일 에샤크자한기리 수석 부통령을 만나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의 사용 방안을 논의했다”라며 “코로나19 백신 등 상품을 사는 데 이 자금을 소진하는 방법을 제안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아직 이 거래 또는 동결자금 해제에 대한 실질적 행동은 없다”라면서도 “양국이 동결자금을 사용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를 시작했다”라고 언급했다.
탄하이 회장은 “최우선으로 이란의 동결자금은 백신을 구매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라며 “이란 보건부가 관련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수입할 백신이 한국에서 생산될 백신인지, 유럽이나 중국산 백신을 이란이 수입하고 한국의 금융기관이 동결 자금으로 이 수입 대금을 대신 치르는 방식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또 “백신 외에 동결 자금으로 이란에 한국에서 우선해 들여올 수 있는 물품은 원자재, 의약품, 석유화학 제품, 자동차, 가전 부품 등이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의 이란중앙은행 명의 원화 계좌엔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 약 70억 달러(7조6000억원)가 동결돼 있다.
한국과 이란은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 이란과 직접 외화를 거래하지 않으면서 물품 교역을 할 수 있는 상계 방식의 원화 결제 계좌를 운용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2018년 핵합의를 탈퇴하고 이란 제재를 강화, 이란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려 이 계좌를 통한 거래가 중단됐다.
이란 정부는 이 동결 자금을 해제하라고 한국 정부에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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