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부터 그간 부분적으로 보류하거나 연기해왔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다시 시작한다.

앞서 유럽을 중심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뒤 특이한 혈전 증상이 잇따라 보고된 바 있다. 이에 추진단은 예방적 차원에서 접종을 보류했고 전문가 논의를 거쳐 이날 접종을 재개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코로나19의 위험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백신 접종을 차질없이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른 것이다. 특히 유럽에서 문제가 된 희귀 혈전증인 '뇌정맥동혈전증'(CVST)과 '내장정맥혈전증' 사례가 아직 국내에서 발생하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추진단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 발생 신고가 3건 있었지만, 이 가운데 2건은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나머지 1건은 인과성은 인정됐으나 희귀 혈전증의 대표적 증상인 혈소판 감소 등이 나타나지 않아 앞서 유럽의약품청(EMA)이 인정한 부작용 사례 정의에 맞지 않았다.

그러나 정부의 이런 결정으로 접종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 4∼6월 접종 대상자 중 65세 미만 238만명 가운데 30세 미만은 27%인 약 64만명이다. 이들은 다른 백신을 맞아야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접종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전날 "백신 수급과 도입 상황에 따라 어떤 백신을, 어떤 시기에 놓을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보완적으로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당장 이들에게 맞힐 수 있는 제품은 화이자 백신뿐인데, 물량도 넉넉하지 않다. 아울러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이 55세 혹은 60세, 65세 등 고령층에게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권고한 것과 달리 접종 제외 대상을 30세 미만으로 한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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