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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도 이런 음악이?…숨은 희귀자료 첫 공개 - K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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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립국악원이 소장하고 있던 북한 음악 관련 희귀자료 5천 점이 처음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됩니다.

분단 70년 세월 동안 남북의 음악,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경가자 구경가자 관동팔경(關東八景) 구경가자"]

일제강점기인 1930년, 팔도명창대회에 출전했던 평양 예술가 한경심의 노래.

음원으로만 남아 있던 이 노래를 분단 이후 70년 세월이 훌쩍 지난 뒤 남쪽의 예술인들이 듣고, 그대로 되살려냈습니다.

["구경가자 구경가자 관동팔경 구경가자, 서도팔경 구경가자"]

분단 이후에도 우리 민족음악의 정체성을 이어가기 위해 꾸준히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해온 성과입니다.

[유지숙/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악장 : "북녘의 소리들은 접할 수가 없었잖아요. 그런데 그런 음악을 접한다는 그 자체가 굉장히 가슴이 설렜고. 기쁘게 음악을 들으면서 준비를 했습니다."]

악보로만 남아있던 1960년대 북한 민족기악합주곡.

우리 국악인들이 다시 무대에 올렸습니다.

남쪽에선 '신아위' 북한 지역에선 '신아우'로 표기했는데, 함경도 '신아우'는 빠른 템포와 경쾌한 선율이 특징입니다.

이 악보와 음원들, 그리고 북한 음악 관련 희귀자료 5천 점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됩니다.

서양 음계도 연주할 수 있게 개량한 북한 악기부터 고유한 형식을 갖춘 가극, 민족 성악, 무용까지 다양한 기록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김희선/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 : "민족예술이라고 하는 것을 통해서 남북이 같은 뿌리였다는 것, 같은 공간에 존재하던 한민족이었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민족 음악의 같고, 다름을 통해 분단 70년 한반도 현실을 돌아보는 기획 전시와 함께 특별 공연과 학술회의도 이어집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촬영기자:이상구 김태석/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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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8, 2020 at 05:4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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