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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뮤직 조훈 대표 "인공지능으로 새로운 음악시대 열 것"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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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창립 이후 8년 만에 누적 결손을 해소하는 의미 있는 한 해를 맞았습니다. 음악 창작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등 신사업에도 속도를 내겠습니다."

코로나19가 창궐한 환경에서 창립 이래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누적 결손 역시 전부 털어냈다.

음반유통사 지니뮤직 얘기다. 조훈 지니뮤직 대표(사진)는 12일 서울 역삼동 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산업 본질에 집중한 덕분에 상반기 실적이 괜찮게 나왔다"면서 "조만간 배당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웃었다. 지니뮤직은 상반기 매출 1223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위기에도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0% 넘게 성장했다. 회사 창립 이후 가장 좋은 성적표라는 의미도 더했다. 조 대표는 1993년 KT에 입사해 지난해 4월부터 지니뮤직을 이끌고 있다.

지니뮤직의 성공 키워드는 선택과 집중이다. 음악산업 흐름에 뒤처지는 사업부는 과감하게 청산했다. 수익이 나지 않는 오프라인 매장 음악 서비스 `샵앤지니`를 정리한 것도 주효했다. 조 대표는 "오프라인 매장은 아무리 합리적으로 경영한다 해도 수익을 성장시키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CJ ENM 음원 서비스 엠넷닷컴, KT 올레뮤직과 통합을 마무리한 덕분에 매출 규모도 커졌다. 디지털 음원과 음반 유통에 주력해 올해 수출 예상액도 2000만달러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전년 480만달러에 비해 대폭 성장한 수치다. "한류가 무서울 정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한국 아이돌 가수 음원은 여전히 가장 뜨거운 아이템이죠."

든든한 실적을 바탕으로 투자를 확대한다. 회사 주력 서비스인 음원 시장에서 트래픽 과부하가 걸리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서버에 수십 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조 대표는 "올 연말이면 방탄소년단·블랙핑크·슈퍼엠 등 내로라하는 가수가 한꺼번에 컴백해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 대표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하반기부터 세계 음원 시장 공룡들이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9월부터 유튜브가 유료 음악 서비스를 시작하고, 스포티파이도 한국 시장 진출을 저울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피할 수 없는 경쟁이지만, 확보하고 있는 기술력으로 우위를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경쟁에 자신감을 보이는 원천은 지니뮤직의 톡톡 튀는 직원들이다. 조 대표는 "모든 회사 조직원이 자유롭게 사업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2019년 4월 취임 이후부터 호칭을 `님`으로 통일했다"면서 "이후부터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사업화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았다"고 말했다. 일반 사원이 조 대표를 `조훈 님`으로 부르는 것도 평범한 일이 됐다. 젊은 직원의 아이디어가 모여 지니뮤직 애플리케이션에 참신한 아이템이 많이 도입됐다. 일례로 음악 목록 사진을 캡처해 메신저로 전달하면 상대방 앱에서 그 목록을 자동으로 재생해주는 `OCR` 기능도 그렇게 탄생했다. 최근에는 고객 위치에서 바라보자는 의미로 전 직원이 아이돌 팬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지니뮤직은 음악 시장의 미래를 선도할 청사진으로 AI와 가상현실(VR) 기술을 주목한다. 올가을 AI를 활용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단순히 음악을 추천하는 기능을 넘어 작곡·작사 등 창작 영역에 도전한다고 조 대표는 귀띔했다. 지난해 12월 걸그룹 마마무와 세계 최초로 선보인 VR 앨범(VP)을 추가로 출시하기 위해 남자 아이돌 그룹도 물밑 접촉 중이다. "올 연말 5세대(G) 투자가 확장되면, 아이돌 그룹의 실시간 VR 공연을 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주주사이면서 파트너사인 KT, CJ ENM, LG유플러스와 음악의 새 비전을 제시하겠습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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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17, 2020 at 03:02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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