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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데뷔한 혼성그룹 ’싹쓰리’. 왼쪽부터 비(비룡), 이효리(린다 지), 유재석(유두래곤). 문화방송> 제공
이변은 없었다. 예상대로다. 혼성그룹 ‘싹쓰리’는 데뷔하자마자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코로나19로 침체된 가요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문화방송>(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이효리(린다 지), 비(비룡), 유재석(유두래곤)으로 꾸려진 이 프로젝트 그룹은 이름처럼 방송가와 가요계를 싹 쓸어 버렸다. 27일 현재, 싹쓰리의 데뷔곡들은 주요 음원차트에서 정상을 달리고 있다. ‘다시 여기 바닷가’는 멜론차트(24시간·일간차트 기준)와 플로차트에서 1위에 올랐고, 지니 차트(실시간·일간차트 기준)와 벅스차트(실시간·일간차트 기준)에서는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효리의 남편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이상순이 곡을 쓰고 이효리와 지코가 노랫말을 붙인 곡이다. ‘그 여름을 틀어줘’는 지니와 벅스차트에서 1위, 플로차트에선 2위, 멜론차트에선 4위에 올라 있다. 듀스의 히트곡 ‘여름 안에서’를 다시 부른 음원도 두 곡에 이어 이들 차트에서 5~6위를 기록 중이다. 뮤직비디오 인기도 글로벌 아이돌 못지않다. 유튜브에 올라 있는 ‘다시 여기 바닷가’ 공식 뮤직비디오는 공개 이틀 만에 300만 조회 수를 돌파했다. 이들의 인기에 관련 방송도 덩달아 화제를 낳고 있다. 싹쓰리가 데뷔 무대로 택한 문화방송> ‘쇼! 음악중심’의 지난 25일 방송은 시청률 2.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집계)로 올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통상 지상파 음악방송 시청률은 0~1%대에 불과하지만, 이들의 등장으로 2%대를 기록한 것이다. 놀면 뭐하니?>도 시청률 8~10%대를 이어가며 토요일 비드라마 부문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1위를 달렸다.
지난 25일 데뷔한 혼성그룹 ’싹쓰리’. 왼쪽부터 비(비룡), 이효리(린다 지), 유재석(유두래곤). 싹쓰리 앨범 커버
싹쓰리의 인기 비결은 이효리, 비, 유재석이라는 연예계 정상급 멤버와 전폭적 홍보의 장이 된 방송의 힘 외에도 대중의 ‘향수’를 자극한 점이 꼽힌다. 그동안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가요계를 회고하는 움직임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에이치오티(HOT), 젝스키스, 에스이에스(SES) 등을 무대에 세운 과거 무한도전>(MBC)의 ‘토토가’(2014~2018년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프로젝트)와 최근의 슈가맨>(JTBC)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그동안은 과거 음악을 회상하고 소환하는 것에 그쳤다면, 싹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음악으로 ‘그때 그 시절’을 새롭게 그린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유튜브 뮤직비디오에 달린 댓글을 봐도, ‘향수를 자극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비는 최근 온라인 팬미팅에서 인기 비결에 대해 “30~50대의 향수를 자극한 것 같다”며 “10∼20대는 우리가 하는 이 놀이 자체를 좋아해 주시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음반시장의 빈틈을 영리하게 노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몇 년 동안의 가요계 트랜드를 보면, 여름에 흥겹게 들을만한 ‘여름 시즌송’이 없었다”며 “시즌송은 수명이 짧고, 특히 댄스곡은 경제성에서 발라드에 밀려 제작이 잘 안 됐다. 싹쓰리는 이 지점을 잘 파고들었다”고 짚었다. 김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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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7, 2020 at 02:01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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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쓰리', 음원차트·시청률·뮤비 싹쓸이…인기 비결은?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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